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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의 게시물 표시

필리핀 도시 풍경 보니파시오 새벽이 오는 소리 Sunrise of the Bonifacio

42층 건물에서 보는 도시의 뷰는 잠시나마 우월감을 가진다 보니파시오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있는 이 부자동네에는 새벽공기마저도 비싸게 느껴진다 저 멀리서 오고있는 아침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이대로 조금더 어둠고 싶다 그러고 싶을때가 있다

필리핀 말라떼 Malate 거리, 밤의 그곳이 되기 전에

확실히 다르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는  다른곳에서 느낄수 있는 그것이 아니다 밤보다도 낮에 잠을 자는 이곳 말라떼 한산한 움직임 오늘밤을 준비하는 사람들 모든 포커스가 그날밤을 위함이다 더위를 피해 다들 어딘가들 숨어 있는지 거리가 마냥 오롯이 나의 것만 같다 걷고 또 걸어 여기 모든 길목길목에 나의 자취 남기고 싶다

Beef Tapa 아침식사

Beef Tapa 나에게는 The Bonifacio 라는 메뉴로 더 기억에 남는, 한때 BGC에서 살때 내 든든한 아침을 채워줬던 녀석. 이른 오전에 아이스 커피와 Beef Tapa 이렇게 먹으면 참으로 완벽한 아침이었다. 고유의 소스에 절인 소고기를 볶은후, 스크럼블 에그와 밥과 함께 먹는다. 흰밥 위에는 구은 마늘이 곁들여져 그 깔끔함을 더한다. 필리핀에서는 보통 저 고기를 조리된 식초에 찍어 먹곤 하지만, 나는 그냥 먹는게 더 좋더라.

올티가스 맛집 JT's 마누칸 그릴

올티가스 맛집 꿋꿋이 불을 밝혀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의 굶주린 배,  배부르게 만들어주는 가게들이 있다 미드나잇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모두들 한창이다 따뜻한 조명아래 모두들 바쁘지 않게 자기 사람들과의 시간을 즐긴다 적당히 시끄러운 사람들의 세상사는 소리가 자박자박 냄비에서 끓는 된장찌게 처럼 사람 마음 편케 만든다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이야기 바쁜와중에도 끼니는 거르지 말자 먹음직스럽게 그릴링 되는 고기들이 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준다 졸음과 굶주림 사이에서 갈등하는 녀석 이런 로컬 식당에선 이녀석들이 빠질수가 없지 내부 느낌있다 디스 이즈 산미궬 라잇 이건 나의 쀄이보릿 너는 나의 쌀과 보리 너를 마심 소화되리 칼집을 낸 깔라만시를 손으로 쭉 짜준다 시큼한 식초 몇방울과 쏘이쏘스 베이스에 맵싸한 라부유를 찹찹 해주면 고기를 찍어먹기 좋은 특제 쏘스 완성 왔구나 돼지고기 꼬치 구이 치킨 윙 꼬치 구이 갈릭 라이스와 함께 냠냠 맛이 끝내줘요 본인의 숙소에선 걸어서 5분거리 그렙택시나 우버를 이용하실거라면 The Upper Deck 으로 찍고 가시면 된다 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서 좋다 밤에 시장할때, 부담없는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수 있어 좋다 튀긴 음식에 질렸다면 (개인적으론 치킨보다 낫다) 그릴링한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 어떠신가 후회 네버 장담

레몬 두개 넣은 코로나 한병

레몬 두개 넣은 코로나 한병 더이상의 말은 생략한다

진실의 렘프

진실을 마주하는데 걸리는 시간 3초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 30년 저 렘프처럼 진실은 항상 내 옆에 저러고 가만히 있었음에도

여행 하늘 비행기

뒤를 남기고 떠나는 여행길을 원하지 않아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여행의 의미는 사뭇 다르지 돌아올 곳이 없음이야 그리고 계획에 없이 훗날 돌아왔을때의 향수는.. 여지껏 맡아보지 못한 향기일거야 그런 여행을 해

일상.

밖에서 일에 치이고 돌아와 저녁먹고 한숨 돌리고 콘도 수영장 나와서 시원한 맥주 꼴깍꼴깍 가사없는 음악 틀어놓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준다면 더할나위 없다

동대문 재회

동대문 3년 반만의 한국이 어색하기만 허다 없었던것들이 생겼다는건 있던것들이 사라졌단 의미 싸늘한 겨울 날씨 보다도 없어진 추억들이 더 시리다

오리 가족

필리핀 어느 지방으로 가는 길 소피가 너무 마려워 잠깐 세운 어느 목공소 뒤로 해우소 가려는길 오란도란 모여있는 오리가족들 보라 축축한 땅과 상반되게 보드라운 깃털 자랑하며 세차게 뒤뚱거리는 저 귀여운 궁뎅이들 보라

필리핀 어느 한적한 지방에서 만난 붉은 노을

고요한 필리핀 어느 프라빈스의 거리는 볼거리는 많지 않아도 묵묵히 그 본연의 의미와 용도를 다하고 있다. 그저 붉은 노을이 캄캄함이 오기 직전 까맣게 타버리기 직전 스스로를 가장 밝게 불태우는 것 처럼.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사방비치 오션팔라스 리조트

몇시쯤 됐을까 한참을 달리고 있는 차안에서 출발 전에 먹은 맥주들이 배속에서 흔들려 저절로 뒤섞여 메스껍게 한다 새벽 3, 4시쯤 출발해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아주 한산하다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바탕가스까지 내려가서 우리는 배를 타고 사방 비치로 들어갈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와 바탕가스 안으로 들어오니 벌써 사람들이 일어나  활동할 아침이 되었다 차가 조금 막혔다 바탕가스의 끝까지 갔을때 프라이빗 항구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야할 배만 덩그러니 이렇게 떠있었다 우리만 타서 그런지 너무 쾌적했다 누워서 갈수 있도록 매트도 저렇게 깔아준다 보트를 타고 1시간 정도는 가야하기 때문이다 오션팔라스 리조트 우리가 갈 곳이다 피곤함과 숙취 그리고 배멀리를 피하기위해 누워가도록 하자 오랜만에 바다여라 보라카이가 떠올랐다 섬으로 들어가는 물길이 심상치가 않았다 파도가 심하더라 저기 멀리 보이는 목적지 오션팔라스 리조트 드디어 도착했다 완전 너무 조용하다 마치 이 작은 섬에 우리만 있는듯 하다 오션팔라스 리조트의 내부 상당히 넓고 이쁘다 수영장 이곳에서 기본적인 다이빙 연습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이곳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식당겸 휴식공간 이론수업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숙소 2층 해변이 딱보이는 비치뷰 너무 좋다 방에서 창을 통해 보이는 뷰 말할 나위 없다 눈에 보이는 곳 말고도 저 뒤에까지 리조트는 이어져 있다 나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위한 이론교육이 있어.. 마스터 자격증 여친님과 어드벤스 자격증 친구는 그렇게 첫번째 다이빙을 즐기러 출발했다 이것도 행운일까 이론교육 하는 도중 통통배 하나가 우리 리조트가 있는 섬으로 들어와 자기들이 직접 줄낚시로 잡은 참치를 팔려 했다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