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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19의 게시물 표시

Beef Tapa 아침식사

Beef Tapa 나에게는 The Bonifacio 라는 메뉴로 더 기억에 남는, 한때 BGC에서 살때 내 든든한 아침을 채워줬던 녀석. 이른 오전에 아이스 커피와 Beef Tapa 이렇게 먹으면 참으로 완벽한 아침이었다. 고유의 소스에 절인 소고기를 볶은후, 스크럼블 에그와 밥과 함께 먹는다. 흰밥 위에는 구은 마늘이 곁들여져 그 깔끔함을 더한다. 필리핀에서는 보통 저 고기를 조리된 식초에 찍어 먹곤 하지만, 나는 그냥 먹는게 더 좋더라.

올티가스 맛집 JT's 마누칸 그릴

올티가스 맛집 꿋꿋이 불을 밝혀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의 굶주린 배,  배부르게 만들어주는 가게들이 있다 미드나잇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모두들 한창이다 따뜻한 조명아래 모두들 바쁘지 않게 자기 사람들과의 시간을 즐긴다 적당히 시끄러운 사람들의 세상사는 소리가 자박자박 냄비에서 끓는 된장찌게 처럼 사람 마음 편케 만든다 사람들이 먹고 사는 이야기 바쁜와중에도 끼니는 거르지 말자 먹음직스럽게 그릴링 되는 고기들이 이 가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준다 졸음과 굶주림 사이에서 갈등하는 녀석 이런 로컬 식당에선 이녀석들이 빠질수가 없지 내부 느낌있다 디스 이즈 산미궬 라잇 이건 나의 쀄이보릿 너는 나의 쌀과 보리 너를 마심 소화되리 칼집을 낸 깔라만시를 손으로 쭉 짜준다 시큼한 식초 몇방울과 쏘이쏘스 베이스에 맵싸한 라부유를 찹찹 해주면 고기를 찍어먹기 좋은 특제 쏘스 완성 왔구나 돼지고기 꼬치 구이 치킨 윙 꼬치 구이 갈릭 라이스와 함께 냠냠 맛이 끝내줘요 본인의 숙소에선 걸어서 5분거리 그렙택시나 우버를 이용하실거라면 The Upper Deck 으로 찍고 가시면 된다 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해서 좋다 밤에 시장할때, 부담없는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수 있어 좋다 튀긴 음식에 질렸다면 (개인적으론 치킨보다 낫다) 그릴링한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 어떠신가 후회 네버 장담

레몬 두개 넣은 코로나 한병

레몬 두개 넣은 코로나 한병 더이상의 말은 생략한다

진실의 렘프

진실을 마주하는데 걸리는 시간 3초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깨닫는데 걸리는 시간 30년 저 렘프처럼 진실은 항상 내 옆에 저러고 가만히 있었음에도

여행 하늘 비행기

뒤를 남기고 떠나는 여행길을 원하지 않아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여행의 의미는 사뭇 다르지 돌아올 곳이 없음이야 그리고 계획에 없이 훗날 돌아왔을때의 향수는.. 여지껏 맡아보지 못한 향기일거야 그런 여행을 해

일상.

밖에서 일에 치이고 돌아와 저녁먹고 한숨 돌리고 콘도 수영장 나와서 시원한 맥주 꼴깍꼴깍 가사없는 음악 틀어놓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준다면 더할나위 없다

동대문 재회

동대문 3년 반만의 한국이 어색하기만 허다 없었던것들이 생겼다는건 있던것들이 사라졌단 의미 싸늘한 겨울 날씨 보다도 없어진 추억들이 더 시리다

오리 가족

필리핀 어느 지방으로 가는 길 소피가 너무 마려워 잠깐 세운 어느 목공소 뒤로 해우소 가려는길 오란도란 모여있는 오리가족들 보라 축축한 땅과 상반되게 보드라운 깃털 자랑하며 세차게 뒤뚱거리는 저 귀여운 궁뎅이들 보라

필리핀 어느 한적한 지방에서 만난 붉은 노을

고요한 필리핀 어느 프라빈스의 거리는 볼거리는 많지 않아도 묵묵히 그 본연의 의미와 용도를 다하고 있다. 그저 붉은 노을이 캄캄함이 오기 직전 까맣게 타버리기 직전 스스로를 가장 밝게 불태우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