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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cay Bulabog beach 보라카이 불라복비치 해변 산책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본연, 바닷가가 생각 나기 마련인데요.
저같은 경우는..
오늘따라, 보라카이에 두고온,
불라복 비치가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벌써 다녀온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보라카이에서 지냈던 1달의 시간은..
꿈처럼 계속해서 제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그중.. 지금 당장 바로 제일 많이 생각나는 곳이
바로 이곳, 불라복비치 입니다.
불라복 비치는,
화이트비치와는 반대쪽에 위치한 곳으로,
사람의 인적이 드물고, 
혼자서, 둘이서, 산책하기 참 좋은 코스에요.



오히려 요 근래에는,
녹조가 많이 끼고 있는
화이트비치 보다,
이곳 불라복비치가
해수욕 하기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죠.



불라복비치 바닷가를 이렇게 쭈욱~ 따라 걸으면,
머릿속의 근심 걱정이 조금은 날라가는 느낌입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도 들으며 그렇게, 
인생처럼 한걸음 한걸음 걸어갑니다.



이곳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있기 때문에
물이 들어왔을때 아이들이 나무에 이렇게 
손잡이를 매달아 부여잡고,
바다위를 걷듯이 노는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걷다보면 이렇게, 
예상치 못한 만남들이 항상 생기죠.
가족과 사촌,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곳 보라카이 불라복비치로 
놀러온 모양입니다.
서스럼 없이 카메라를 들고있는 저에게
자기들 사진 한장 찍어 달라며,
말을 걸어옵니다.



술잔도 없이,
한명 한명 병째로 돌려가며
저 독한 로컬 술을 대낮부터 
마셔대는 친구들.
저에게도 한목음 권하지만,
이런 밝은 대낮에 마실 자신이 없어
정중히 사양합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지쳤는지,
동네 개들도 이렇게,
나무 그늘 밑에서 모레위에 배를 깔고 누워
불라복비치의 느긋함을 즐깁니다.



불라복비치는 또 좋은 점이
한국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것입니다.
서양인 커플이 바다 중턱에 서서
한곳을 응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카메라를 참 많이 의식하는 아이입니다. 
웃는게 너무 이뻐 사진한장 찍자고 
어머니께 물었더니,
Sure, Why not?
이라며 단번에 오케이 해주셨지만,
정작 카메라를 들이 밀자,
그 이쁜 미소를 아이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얼굴에 모레를 온갖 뿌려가며,
가꾸지 않고 천진난만 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무언가, 월척인가 봅니다.
서로 따갈로그로 떠들어가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수번 반복하더니,
겨우겨우 무언가를 끄집어 냅니다.
허리쯤 오는 깊이에서도 저렇게
큰것들이 잡히는가 봅니다.
이곳 불라복비치에서는 말이죠.



온가지 모진 해풍을 정면으로 받으며 
이겨낸 이 곶은 나무 한그루도,
자연의 섭리를 역변해
이대팔 가르마 마냥 잘도 변하는데,
세상살이 너무 자기 주장만 옳다고 믿고,
남의 말은 경청하지 않으며 살아온거 아닌가..
생각해 보는 산책의 마무리 였습니다.
보라카이 불라복비치,
보라카이를 다녀오실 분들이라면,
이렇게 조용히,
아무소리없이 오롯이 파도소리만 남게
사색을 즐기는 것도 
진정한 보라카이를 경험하는 것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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